잠시 내 인생에 잊지 못할 원수를 한 명 떠올려 보시겠어요? 그리고 그 원수를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고 합시다. 원수가 다리를 가로막고 가지 못하게 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마 당신은 원수와 싸워 이겨서 그 다리를 건너가거나, 구지 몇 십년만에 원수를 만나서 속이 시끄러울 바에는 못 본척 피해가는 등의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혹은 그 때 못다한 이야기를 나눠서 오해를 풀 수도 있고, 원수도 내 몸과 같이 사랑도 해볼 겸 그에게 먼저 지나가라 양보할 수도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처럼 갈등이 발생했을 때 사람마다 대처하는 방식이 모두 다르지요.
내가 습관적으로 갈등에 대처하는 방식이 무엇인지 인식하면 그 방식이 상황에 따라 적합한지 아닌지 이해할 수 있답니다.
TKI(Thomas-Kilmann Instrument)는 Kenneth W. Thomas 박사와 Ralph H. Kilmann 박사에 의해 개발된 갈등관리 유형검사 입니다.
개인이 갈등 상황에서 자주 사용하는 갈등관리 유형을 측정합니다. TKI 검사는 자신과 타인의 갈등 유형을 인식하고 갈등 상황에 따른
효과적인 갈등관리 MODE를 적용함으로써 갈등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역량을 개발하고 이를 현업에 적용하여 효과적으로 갈등상황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갈등관리 유형이 같은 사람들과 함께 모여 그룹 작업을 진행합니다.
이 5가지 유형을 놓고 보자면 '협력'이 가장 좋아보입니다. 자기주장도 하고, 타인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수용하니까요. 하지만 상황에 따라 '협력'이 유용할 때가 있고, '수용'이 유용할 때가 있습니다. 협력은 나도 상대도 만족할만한 제 3의 대안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세 살 짜리 아이가 찻길 가운데 서서 자동차를 구경하겠다고 할 때는 우선 아이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 '찻길'에 서있지 못하도록 '경쟁'해야 합니다. 그러고 아이가 안전한 곳에 간 다음에 자동차를 구경할 수 있는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또 다른 공간(예: 주차장 등)으로 이동하여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안을 찾아야 겠죠.
그렇기 때문에 갈등을 잘 관리한다는 것은 '협력'유형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상대와 욕구나 의견이 다른 상황에서 적합한 모드를 찾아 사용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갈등관리의 기술> 워크숍에서는 조직에서 발생하는 실제 갈등사례를 바탕으로 해당 상황에서는 어떤 모드가 적합한지 배우고 익히는 과정을 병행함으로써 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갈등관리의 기술을 배울 수 있습니다. 특히 리더십 교육에서 해당 교육을 자주 사용하는데요, 중간관리자 역할을 수행하며 다양하게 발생하는 갈등 상황을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도록 도와줍니다.